내가 처음본 API서적은 국내에서 가장 유명(아닐지도 모르지만)한 김상형씨의 API 정복이었다. 물론 나역시도 만족했고, 현재도 WIN32 API 레퍼런스로 사용하고 있다.
API란 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라는것, 그리고 기본적인 프로그래밍에 필요한 함수 집합이라는것은 알고 있었지만, 다들 배워야 한다기에, 다들 알아야한다기에 접했을뿐 별다른 감흥은 없었고, 더 알고 싶지도 않았다.
컴퓨터 공학을 공부하다보니 운영체제란 과목이 있었지만, 설명이 부족해선지, 아니면 교재가 좋지 않아선지 별 흥미를 느끼지 못했고, 다른 과목보다 관심도가 낮았다.
프로그래밍을 하는데, 왜 운영체제가 필요한지는 의문이었었고, 윈도우 프로그래밍에 필요한 내용을 어느정도 선(멀티 태스크, 멀티 쓰레드, 이벤트 프로그래밍, 핸들, 인스턴스등 기본 개념)까지는 알고 있었기 때문에, 괜찮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렇지는 않았다.
신기술의 이해를 위한 바탕에는 그 근본 원리를 아는것이 중요했고, 프로그래밍의 근본 원리에는 그 바탕이 되는 운영체제에 대한 이해, 데이터 구조에 대한 이해, 그 언어에 대한 이해등 많은 지식이 필요하고, 그 중 하나인 운영체제에 대한 이해를 놓친 내가 바보같기도 했지만, 후회만 하고 있을수없기에, 운영체제에 관련된 책을 몇권 구입하게 되었다. (이 책도 그중에 하나였다)
여러권 구입한 책들중 (API 정복의 경우는 미리 사둔 책이라 예외다) 가장 설명이 잘 되어있었다.
책의 두께, 많은 페이지수, 긴 설명 이런게 중요한것이 아니다. 운영체제와 그 구동 원리를 이해하는데에 핵심적인 내용은 모두 담고있고, 어떠한 책이든간에 모든 정보를 담을순 없다. (에세이나, 소설, 수필, 참고서등은 당연히 예외다) 다른 참고 자료 혹은 참고 서적을 봐야하는건 어떠한 경우에나 마찬가지이고, 이 책도 마찬가지로 부족한건
다른 책을 참고해야했지만, 윈도우에 대한 개념을 잡아주는데에(사실 윈도우나 유닉스나 리눅스나 그 근본구동원리나 기능은 비슷하기에 하나만 잘해도 나머지는 어느정도선까지 따라오기 마련이다) 큰 역할을 했다.
프로그래밍을 좀 더 잘하기 위해 운영체제에 대해 알고 싶으신분이나, 윈도우의 원리에 대해 궁금하신분은 주저 말고 선택하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