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눅스 데스크탑 적응을 위한 리눅스 서버

Posted by 엘키의 주절 주절 on January 26, 2025

개요

리눅스는 서버로써는 메이저다.

그에 비해서 데스크탑으로는 마이너인데,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나의 경우에도 불편함을 이겨내는 구간과, 같은 일을 더 능숙하게 처리할 수 있는 환경이 있는 문제로 적응이 쉽지 않았다.

그래서 오히려 리눅스 서버에 익숙해진 시점 이후에 리눅스 데스크탑을 더 잘 쓸 수 있었는데, 아마도 대부분 맥이나 윈도우와는 다르게 리눅스는 “굳이” 라는 생각이 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나의 경험상, 그리고 나의 주변 동료들이 리눅스 데스크탑을 쓰게 된 방법 중 하나로 리눅스 서버에 익숙해지기를 달성한 뒤에 넘어가면 좋을 듯 해서 몇가지 방법을 추천한다.

라즈베리 파이

지금은 가격도 많이 오르고, 보급도 애매하며 가성비도 애매해져버렸고, 특히 몇년 지난 미니 PC 중고 가격을 감안하면 더더욱 애매하지만 한 시대를 풍미했다고 봐도 무방한 제품이다

아주 저렴한 가성비로 미니 게임기 혹은 휴대용 게임기로 커스터마이징 하는 걸로도 인기를 끌었지만, ARM 미니 PC로 ARM 기반이라 x86 기반과는 달랐지만 서버에 익숙해지기엔 충분했다.

나는 라즈베리 파이4쯤 되면 데스크탑으로 쓸만하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했지만 아쉽게도 그정도의 스펙에 다가가지는 못했다.

여하튼 ARM 기반이다 보니 초반에는 여러가지 호환성 이슈가 있었는데 라즈베리파이와 ARM 지원이 활성화 되면서 많이 해소되었고, 홈 서버로 운용하기에 (성능이 많이 아쉽지만) 충분한 상태라고 볼 수 있겠다.

맥 미니

x86시절만해도 맥 미니에 윈도우 깔아서 쓰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해킨토시로 맥을 설치해서 쓰는 경우도 종종 봤고… 파코즈 쪽에서는 이렇게 하는 것이 유행처럼 번졌던 시기도 있기도 했다.

여하튼 맥 미니는 M1으로 오면서 확장성은 떨어졌지만 가성비가 좋아졌다.

특히 이번 M4 맥미니는 엄청난 가성비와 높은 성능을 보여주는 상태.

맥은 사실 리눅스가 아니지만, 윈도우를 WSL 기반으로 써오지 않았다면 리눅스 서버에서 사용 가능한 많은 메커니즘이나 bash 명령어, 쉘 기반 문화에 대한 익숙함이 생길 수 있다.

특히 맥을 서버로 VNC가 아닌 SSH로 운용한다면 더욱 도움이 될 것이다.

미니 PC

많은 종류의 미니 PC가 CentOS나 Ubuntu와 같은 메이저 리눅스와 호환 된다.

미니 PC를 홈 서버로 쓰게 된다면 자연스레 리눅스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질 수 있다.

Docker

Docker를 쓰면 운용이 편한 대신 추상화 된 레이어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질 수 있다.

그렇다고 안 쓰기에는 Docker는 사실상 배포 및 운용 환경에서 가장 메이저한 선택지로 떠올랐는데 안쓰고 운용하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

사실 리눅스 서버를 어떤 용도로 다루는 가가 더 중요하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단순히 서비스 가동용으로 쓴다면 리눅스 이해도가 많이 높아지지 않을 수 있다.

그래서 이야기 하고자 하는 것은 Docker 사용의 유무보다, 많이 문제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리눅스 명령어와 쉘 기반 문화에 익숙해지면 자연스레 리눅스 데스크탑을 쓸 때의 수 많은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된다고도 볼 수 있다.

마치며

사실 리눅스 데스크탑을 꼭 쓸 필요는 없다.

하지만 추상화가 많이 이뤄진 지금 시기에도 수 많은 이슈를 원인을 파악하고 해결 할 때 리눅스 이해도는 중요하다.

사실 꼭 리눅스가 아니더라도 OS의 원리나 메커니즘에 대한 이해가 있으면 좋은데, 우리는 Linux 환경으로 서비스를 가동하는 경우가 많으니 기왕이면 Linux 이해도를 높여두는 것이 좋고, 생각보다 난제에 빠지지만 이를 해결해야 되는 상황을 자주 맞이하는 Linux Desktop으로 넘어가보면 어떨까 생각한다.

윈도우나 맥처럼 편하게 어플리케이션 설치가 되는 환경에서, 이슈가 있거나, 정식 지원이 되지 않아서 우회해서 설치하는 과정의 경험을 겪다보면 여러가지 궁금증과 동기부여가 될 수 있기 때문인데, 꼭 나와 같은 방식이 아니더라도 리눅스 데스크탑을 한번쯤 써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