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을 위한 환경 (Feat. Dev Toy)

Posted by 엘키의 주절 주절 on May 1, 2022

개요

개발자에게 성장이라는 말은 꼬리표 같이 따라다닌다.

개발자라는 직업을 선택해서 일수도 있고, 성장을 좋아해서 개발자가 됐을 수 있다.

꽤 많은 주니어 개발자 분들과 대화를 하게 되면 성장에 대한 갈증을 많이 느낄 수 있었다. (나 역시 그렇지만)

내 기준에서, 성장만 가능한 환경은 흔치 않다. 회사란 결과 지향적인 측면이 있기도 하고, 심지어 여유가 조금 있는 팀이라 해도 개인의 성장을 위한 커리큘럼까지 짜줄 팀은 없다.

즉 바쁜 팀은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덜 바쁜 팀은 알아서 성장해야 된다는 의미다.

물론, 모두 같이 업무 시간 내에 일정 시간을 할애해서 스터디를 하는 조직도 있다. 사내 교육 커리큘럼을 운영하는 회사도 있다. 하지만 이런 조직도 교육의 템포나, 교육의 방향, 스터디의 방향이 내 관심사나, 속도, 방향이 안맞을 수 있다. 물론 안하는거보다 훨씬 더 도움이 되는 건은 사실이긴 하다.

그런 조직에 있다고 해도, 결국 어떻게 성장하고, 어떻게 발전할지는 개인에게 달려있는 측면이 꽤 크다는 의미다.


현실적 제약

성장을 위한 환경은 그래서 뭐가 필요한 것인가?

우선 전제 조건을 깔고 가겠다. 과도한 업무량으로 인한 야근/철야가 반복되는 상황은 성장을 위해 좋을 수도 있고, 나쁠 수도 있다.

자신의 부족한 점을 배워나가는 과정이 될 수도, 그저 해오던 일을 반복 노동일 수 도 있다.

이 경우는 성장에 도움이 되길 기도하는 수 밖엔 없는 상황이다.


최소 요건 (필요 시간)

퇴근 시간 이후를 활용 가능한 상황이라는 전제를 세우고 얘기해보자.

대부분 퇴근 시간 이후에 쓸 수 있는 개인적 시간은 2~4시간 남짓이다.

저녁 먹고 씻고, 운동이나 산책 등에 시간을 쏟고 나서 자기 전까지 시간이다.

이 시간을 활용하는 방법을 고민해보자.


어떻게, 무엇을 할 것인가?

사실 업무 시간의 스트레스가 없기 힘들다. 또 퇴근 길 스트레스도 대부분 받게 된다. 보상 심리나 회복 시간으로써 쓰고 싶어진다.

그래서 개발자에게 학습 시간은 즐거워야 한다. 가능한 재밌는 걸 만들어야 하고, 성장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

성장을 위한 좋은 환경은, 즐거운 것을 만들어 나가는 과정이 아닐까 싶다.

무언가 재밌는 장난감 Dev Toy를 할 때, 마음껏 배우고, 마음껏 시도해야 한다.

그 장난감이 영 아닐땐 과감히 버려야하고.

그 과정에서 얻는 것들을 잘 정재해서, 업무에 녹여나가는 것이 일석이조지만, 이런 활용의 기회가 없다면 Dev Toy를 Toy Product로 발전 시키면서, 기회를 엿보며 성장해나가는 것이 좋다.

내가 떠올린 장난감이 Product화 될 수 있다면, 그 과정 자체가 다른 기회를 위한 여러가지 발판이 될 수 있다.

Dev Toy를 통한 시도나, Toy Product를 통한 결과물이 있고, 충분히 실무에서 변화, 혹은 새 프로젝트의 기회를 기다리는 사람은 기회를 잡을 수 있다. 하지만 딱 맞는 성장을 위한 환경이 무엇인지 마냥 기다리는 사람에게는 기회가 가도 잡기 쉽지 않다. 운이 좋게 주변에 준비된 동료가 있어, 따라만 가도 되는 운 좋은 상황이 아니고선 말이다.


마치며

개발자가 다른 직업보다 유리한 점은, 혼자서도 수 많은 연습과 시도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심지어 꽤 훌륭한, 전세계적으로 사용되는 프로젝트들 다수가 1인 개발 프로덕트에서 시작됐음은 혼자서도 단련하고 성장하기에 충분한 환경이라는 반증이기도 하다.

이 환경을 잘 활용하기 위해서, Dev Toy, Toy Product를 강력히 추천하며, 최대한 관심있고 재밌어 하는 주제로 만들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