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회고

Posted by 엘키의 주절 주절 on December 31, 2018

다사 다난한 일이 꽤 자주 있는 편인지라, 평소와 같았다 볼 수 있는 한해가 또 저물어 간다.

과연 나에겐 어떤 일들이 있었고, 어떠한 생각들을 가지고 살았으며, 내년엔 무엇을 하고 싶은지 간단히 정리해보고자한다.

블로그

한해 동안 꽤나 많은 글을 썼다. 10월 초 이후의 글을 못썼음에도 35개의 글을 썼다.

사람에 대한 글, 기술에 대한 글 다양한 종류의 글을 썼다.

생각나는 주제에 대해서 짧게 기록 해둔 뒤, 시간이 날 때 글을 마무리해서 올리곤했다.

업무 연관한 생각들을 정리했고, 스터디를 진행하면서, 식사 중에 나누던 대화 주제, 최근에 읽은 기술 서적에 대한 이야기 등 많은 이야기를 쓰고자 의도했다.

작년과 올해 실무 언어를 자바를 사용하면서 새로 접하는 환경이 많다보니, 할말도 많아졌던 것 같다.

굳이 의도적으로 더 많은 글을 쓴다거나, 양질의 글을 쓰기 위해 한달에 한번 쓴다거나 이럴 생각은없고 지금처럼 쓰되, 스크린샷이나 샘플 소스 코드를 좀 더 늘리는 방향으로 계획하고 있다.

기술적 관심사

웹 개발을 좀 더 비중 있게, 실무로 일하고 있다. 작년에도 하반기에는 웹개발을 했으나, 올해는 프론트엔드도 진행하고 있으며, public 서비스이다보니 일의 갯수보다는, 일의 질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자바를 그냥 쓰다가, 조금 더 제대로 쓰기 위한 여러가지 계기도 마련됐고,익숙해지고 있다.

또한 Vue.js를 통해 frontend 실무를 처음으로 진행하게 됐고, 좀 더 웹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을 느끼고 있다.

개인적으론 최근 몇달간은 데이터 처리 관련 업무를 진행할 수 없었는데, 개인적인 시간을 할애해서라도 이어가고 싶다.

웹 & 플랫폼 개발

자바와 웹을 접하면서, 가장 많이 깨닳은 것중 하나다.

게임 개발은 일정 양 이상의 컨텐츠를 만들어야 한다. 프레임워크에 의존한 개발을 하는 경우도 드물고, 그 프레임워크마저 그 게임이 추구하는 몇가지 가치에 의해 뜯어 고쳐서 적용하게 될 만큼, 그 프로젝트 만을 위한 코드가 많이 생산된다.

웹 개발은 반복되는 문제들이 꽤 많고, 이 문제들에 대한 오픈 소스 솔루션들이 여럿 존재한다. 내가 직접 생산 하는 코드 양은 적지만, 잘 조합하고, 내가 만드는 코드가 솔루션이나 프레임워크가 제시하는 방향과 유사하게끔 구현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게 받아들여 지더라.

토이 프로젝트

rails를 통해 웹을 접하면서 느꼈던, 잘 가져다 써서 빠른 구현을 통해 컨텐츠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자바 & 스프링을 익히면서, 이를 바탕으로 업무를 진행하면서 좀 더 익숙해졌다.

다른 프로젝트를 forking하기도 하고, 업무나 개인적인 공부를 통해서 익힌 것들을 통해 간단한 프로젝트들을 진행했다.

다양한 국내 커뮤니티를 크롤링해서 MongoDB에 저장하고, 이를 보여주는 게시판, 데스크탑 notificator, slack notificator (line notify로 만들었다가 수정) 등을 만들어 사용 중이며, riot api를 이용해 등록한 친구의 게임 시작/승/패 정보를 전달해주는 loltracer를 만들어서 지인들의 플레이를 추적하는 데에 쓰고 있다.

개인적인 관심사와, context switching에 쓰이던 코스트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삼아 개발했고, 이를 통해 여러 게시판을 돌아다니는 데에 쓰는 human cost (polling)을 줄이는 데에 성공했다.

내년에는 오래 전부터 계획중이던 다른 토이 프로젝트를 구현 하기 위해, 우선 순위와 관심사를 조정하고 있다.

개인적인 이야기

재입사를 했다. 이런 케이스가 꽤나 있는편이라, 굳이 특별할 건 없지만, 내 경우는 처음이라 많은 감정이 느껴졌다.

특히 같은 회사 내에서 게임 개발 부서에서, 웹 & 플랫폼 개발 부서로 재입사를 하는 과정과, 실무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아주 많이 다른 것들을 느끼고 있다.

게임 개발도, 웹 개발도 암묵적인 룰들이 많은데, 아직은 그런 것들 서로간의 차이와 장단점을 받아들이고 이해하고, 흡수하는 데에 주력하고 있다.

DB를 바라보는 관점, 스케일 아웃에 대한 마인드, 중요한 메트릭의 종류, 일하는 방식, 중요한 업무적 가치 등 작을 줄 알았던 차이가 예상보다 많이 커서 놀랐다.

그래도 사람은 적응의 동물인가보다. 4달여 지난 지금 많이 적응했지만, 아직 배워야 할 것도, 익숙해져야 할 것도, 짬짬이 공부해야 할 것들도 많다.

그렇기 때문에 내년에도 할 것들이, 성장 할 수 있는 꺼리들이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

2019년 목표

위에서 조금 언급한 것들도 있지만,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 영어 공부
  • 블로그 글에 코드 샘플과 이미지를 좀 더 많이 첨부하고, 읽기 쉽게끔 문장 가다듬기
  • 토이 프로젝트 활성화
    • 지금 처럼 컨텐츠를 만들어 사용하는 방향도 좋지만, 좀 더 많은 사용자가 이용할 수 있는 패키지 개발도 검토 중이다.
  • 강아지 산책 시간 늘리기
    • 짧게 자주! 특히 주말에!
  • 독서 시간 늘리기
    • 인문 서적 비율을 늘려야 할 때 인 것 같다.
    • 소설도 조금 더 늘리고 싶지만, 시간이 될 까 모르겠다.
  • 데이터 처리/분석에 대한 좀 더 심도 있는 공부와 적용.
    • 언젠간 업무적으로 이어갈 기회로 이어질 수 있도록 조금 더 노력해둬야 겠다.

얼마나 이뤄낼 수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장황하고 모호하게 썼으나 내 목표치 자체가 딱 끝맺음이 있는 것들보다는 꾸준히 지킬 수 있는 범주에 두는 것이 좋다는 것은 살아오면서 느꼈기 때문에 그렇게 계획하고자 했다.

내년 한해엔 가능한한 많은 것들을 지키고, 이뤄 낼 수 있는 한해가 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