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거 해봐서 아는데

경험이란 가장 쉽게 세울 수 있는 근거다.

하지만 또 다른 측면에선 현재 상황이 그 경험이 온전히 같을 수 없다.

즉 근거는 경험에 의한 설득과, 그 경험이 얼마나 현재 상황과 적합한지, 또 그 경험으로 인해 내린 결론이 어떤 과정이었고 그 고찰이 합리적이었는지 검토해야 한다.

보통 시간이 오래 지난 일일 수록 미화되어 기억되기 쉽다. 기록을 직후에 남겼다고 치더라도, 자기 합리화가 동반된 기록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그렇다고 과거의 경험에 어려운 것이, 훌륭한 개발자라면 반드시 그 경험에서 반성할 점과 개선할 점을 기록해놨거나 기억하고 있을 거란 점이다.

주로 과거의 경험이 단편 적이거나, 기록이 부족하거나, 잘한 부분만 기억하는 경우는 그 경험에 근거한 판단이 합리적인지 의심해봐야 한다.

그 경험의 깊이가 부족하거나, 제대로 된 회고와 깨닳음이 없는 경험이라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

또한 자신이 직접 하지 않는 경험, 주로 옆 동료나 옆팀에서 진행한 경험마저 자신의 것으로 여기고 말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사람의 말은 신뢰가 어렵다.

주변의 경험을 근거로 한다는 것이 잘못된 접근이란 것이 아니다.

핵심은 어떠한 선택과 경험에서 무엇을 포인트로 잡고 시도했고, 그 포인트에 대한 장점과 단점을 명확히 도출해내야 한다. 나의 시간도 한정 되어 있기 때문에, 모든 것을 경험해볼 수 만은 없다.

그렇기에 그 경험에 드는 코스트를 낮추기 위해선, 강연을 듣는다 거나, 블로그 포스팅, 오픈 슬라이드, 옆에서 지켜보는 경험 등으로 대체 할 수 있다.

그 과정에서 반드시 주관과 관점, 그 관점을 기준으로 한 장단점을 명확히 파악해야, 다른 사람을 설득하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선 뭐가 실수였는지, 뭐가 합리적인 선택이었는지 이해하는 습관을 지니는 것이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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