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내 주변에는 모두가 입을 모아 한 기기를 찬양하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바로 아이폰이다! 아이팟 터치도 혁신적인 기기였지만, 아이폰은 그 이상이다. 3G망을 이용한 무선 네트웍 기능은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정보를 이라는 컨셉에 매우 잘 부합한다.
과연 이 것을 노린 것일까, 요행일까?
아마도 ‘그’라면 노렸을 지도 모른단 생각이 든다.
바로 ‘스티븐 잡스’다.
매킨토시를 만들어 낸 장본인으로,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실현 하는 것에 탁월한 재주가 있는 그의 ‘작품’들은 나오는 제품마다 큰 관심사가 되고 있다.
발매되자마자 매진 행렬을 보여주고 있는 아이패드가 그 반증이다.
개인적으로 스티븐 잡스와 관련된 서적은 ‘잡스처럼 일한다는 것’ (http://elky.tistory.com/203) 을 읽었었다.
잡스가 얼만큼 뛰어난 인물이고 뛰어난 리더였는지를 조명한 책이었는데, 이번책은 그의 사업적인 측면에 좀 더 집중한 느낌이 강했다.
그의 사업적인 판단이 어긋났을 때도 꽤나 많기에, 결과론 적인 이야기들이 된 것이지만, 원래 세상이란 그런 것 아닌가?
내 개인적인 애플의 제품들에 대한 느낌은, 혁신보다도 ‘섬세함’이다.
아이폰 이전에도 무선 인터넷은 있었고,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들도 있었다. 어플리케이션의 네트웍 기능도, 모바일 운영체제도, SDK도 있었다. 앱스토어? 이 것도 사실 새로운 것이라 보기엔 무리지 않을까? 아이튠즈도 마찬가지고.
아이폰/아이팟 터치의 성공 비결은 기존에 존재하던 것 들을 사용자 관점에서 바라보고, 이를 쉽게 접할 수 있고 활용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에 집중했다. 그렇다보니 기존에 어렵고 복잡한 과정으로 인해 알아도 사용하지 못하던 기능들이, 또 아이디어들이 실현되고 있기에 아이폰과 아이팟 터치가 사용자들에게 사랑받은 것이다.
‘사용자 중심’적인 잡스의 발상이야말로 분야를 막론하고 필요한 것이다. 사용자를 중심에 놓으면 어려워선 안되고 호기심을 자극해야 한다. 쉽게 접근하려면 섬세해야 한다. 섬세한 배려만이 사용자에게 편리함을 가져다 줄 수 있다.
우리가 놓치고 있는 2%. 우리는 너무 쉽게 보고 있는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