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ky Review Log

게임, IT 기기, 피규어 등 다양한 제품을 리뷰하는 블로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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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노비


시노비

2000년에 발매된 작품으로, 스타 크래프트 - 브루드워의 인기, 리니지, 뮤의 인기가 하늘을 찌를 때 발매된 작품이다.

디아블로2는 블리자드의 디아블로를 계승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큰 인기를 모았고,

발매 초반부터 배틀넷 폭주 등을 일으키며 그 큰 기대를 반증하는 모양새였다.

실제로 한국에서의 폭발적인 인기를 바탕으로 아시아 서버 3까지 확장이 됐으니 말이다.

당시엔 화자가 덜 되서 그렇지 디아블로2도 디아블로3에 못지 않은 긴 초반 장애를 겪었고, 아니 훨씬 더 심했고, 그 기간도 훨씬 길었다.

나는 그보다 조금 더 지난 시기에 시작했는데, 그 시기가 아이너리 하게도 복사파동과 버그템 파동이 일어난 시기였다.

복사 파동은 레어가 레어가 아니게 되고, 유니크가 유니크가 아니게 되는 상황을 연출했다.

그 파급 효과로 실제로 엄청난 양만큼 복사된 조던링이 화폐로 이용되었다.

유니크 템만 복사된 것이 아니고 국템이라 불리우는 최상급 레어 아이템들의 출현으로 모두가 지존급 아이템을 보유하는 상황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국템 리스트 : http://cs406.iptime.org/

전지현, 차태현, 여포 등… 왜 이런 네이밍이 붙었는지는 잘 공감이 안갔지만, 그런 네이밍으로 불리울 만큼 같은 옵션의 레어템이 시장에 많이 나왔다는 반증이었다랄까?

또한 버그템은 말도 안되는 옵션이 부여된 템들로, 유니크나 레어템들 그 이상의 옵션이 부여된 템들이었다.

이런템들은 그 존재만으로도 유저들의 반발이 있을 법했는데, 이런 아이템들 마저 복사가 이루어져 그 파동은 훨씬 심해졌다.

이에 대한 조치로 복사템은 같은 아이템을 만나면 사라지는 처리를 했으나… 그 수가 일정 수준 이상 줄지 않았다고 알고 있다.

여전히 국템의 경우는 스탠이라 불리우는 일반 서버에는 여전히 많이 존재한다.

또 내가 한창 플레이 할 당시에는 카우방이 유행했다. 카우방을 개설했어도 카우 킹을 잡지 않으면 된다는 룰을 이용해 광렙으로 하루만에 90렙을 달성할 수 있었고, 위에서 말했듯 아이템이 너무 많이 풀려서 아무 공방이나 가도 윈드 포스나 할배검, 타이탄, 발리 등을 뿌렸고, 그 아이템들로 헬까지 솔로 클리어에 무리가 없게 성장하는 과정이 너무나도 순탄한 게임이 되고 말았다.

이렇듯 내재된 문제가 많다보니 아이템 밸런스를 더이상 유지할 수 없다는 판단하에, 6개월~1년간 운영되는 신 서버 (db리셋하에 운영되는) 래더를 도입하기에 이른다. (이는 한~~참 뒤에 일이지만 말이다.)

여하튼 게임 얘기를 좀 덜하게 됐는데, 게임 자체는 어떻냐고?

실제로 초반부 부터 플레이했던 디아블로2는 굉장히 재밌는 게임이었다.

레어템, 매직템 하나씩 까보는 재미도 쏠쏠했고, 보스전의 퀄리티, 액션성, 스킬들의 밸런스도 적당했다랄까?

큐브를 통한 아이템 생성 아이디어도 좋았고, 내가 가장 좋아한건 물론 겜블이었지만 어쨋거나 지나치게 제한된 아이템에, 인첸트로만 승부를 보는 밸런스의 리니지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재미를 디아블로2는 느낄 수 있었다.

스토리 모드도 탄탄한 편이었고, 액트를 넘어갈 때의 동영상도 퀄리티도 충분했고,

랜덤 생성 맵으로 길 찾기가 힘들긴 했으나, 길 찾는 재미도 나름 쏠쏠했다.

노멀, 나이트메어, 헬 세번의 반복 플레이 과정에서 좀 질리는 감이 없지 않았으나…

첫 노멀 플레이에서 느꼈던 감동은 왜 블리자드 블리자드 하는지 깨닳았다랄까?

실제로 디아블로2에 대한 불만은 배틀넷 관리 문제가 많았고,

디아블로2의 장애 대응 수준은 엉망 진창에 가까웠기 때문일 뿐, 게임 자체에 대한 만족도는 절대로 낮지 않았다.

실제로 한 3년에 한번쯤은 플레이해왔는데,

그렇게 즐겼을 때 여전히 재밌는 몇안되는 게임이지 않나 싶다.

지금은 래더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아이템 밸런스도 어느정도 잡힌 상황이다.

특히나 넘쳐나는 지존템의 천국 스탠이 아닌, 좋은 옵션의 레어템의 가치가 인정받는 곳이기도 하고.

비록 리셋 주기가 짧지만 리셋된 래더 서버를 플레이 한다면, 디아블로2 초기에 렉과 버그가 없었다면 이렇게 즐겁게 플레이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들더라.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