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k me
on GitHub
나만 모를 지도 모르는 아내의 매력
딱히 임수정의 팬은 아닌데, 임수정이 나온 영화는 꽤나 많이 본거 같다.
각설탕이라던가, 행복, 전우치, ing, 새드 무비, 장화 홍련 등등
사실 장화 홍련때는 영화 자체가 워낙 임팩트가 컸고, 행복을 제외하면 딱히 임수정에게 어울리는 영화가 없었다라는 느낌이 들만큼 그저 그랬다.
굳이 분류하자면 연기파 배우라고 보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근데 이 영화를 보고, 아… 왜 결혼한 분들이 다 이 영화를 보라고 했는지 알게 됐다.
결혼전 매력적이던 그녀가, 변했다고 느꼈을 때 남편들이 겪는 고뇌를 조금 위험하게 그려내지 않았나 싶다.
너무도 현실적으로 느낀 감정이 영화에 녹아내렸고, 결혼도 안한 내가 공감이 크게 갔다.
그만큼 임수정이 그렇게 보이게끔 연기를 아주 잘해냈다고 평할 수 있다.
실제로 이전에 봤던 영화들에서도 임수정이 아주 연기를 못했다고 보긴 어렵지만, 딱히 잘한다고 생각한 적이 별로 없었다.
그런데 이 작품을 보면서 느낀 건 연기가 아주 일품이었다.
그래서 아무리 이뻐도 저정도면 질색이겠구나가 너무 와닿았으니…
또 한명 칭찬하자면 류승룡. 적절히 코믹하면서, 적절히 매력적인 카사노바를 잘 그려냈다고 본다.
영화 분위기가 짜증으로 치우치지 않았던 것은 그의 연기 때문이지 않았나 싶으니 말이다.
여하튼 간만에 꽤나 재밌게 본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