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ky Review Log

게임, IT 기기, 피규어 등 다양한 제품을 리뷰하는 블로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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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이라부


닥터 이라부

지금이야 신림에서 자취중이지만, 원래는 시흥시 정왕동에 살았던지라, 대학로까지 가려면 두시간 정도 걸린다. 그래서 연극을 보고 싶단 생각은 했지만 본적은 없었던 터에, 친구가 재밌는 연극이 있다고해 닥터 이라부라는 일본삘이 팍 나는 (실제로 일본 원작인) 연극을 보기로 했다.

연극에 대해 알아보려 검색해보니, 공중 그네 원작의 연극이라는 것을 알게 됐는데, 공중 그네를 꽤나 재밌게 읽었던지라 은근히 기대를 갖고 보게 되었다.

강박관념에 사로잡힌 사람들…그 사람들을 치료하는(심형래를 닮은) 닥터 이라부의 해결책은 유쾌하면서도 시원했다.

나도 고민이 많은 시기고, 걱정이 많아 강박증에 걸릴까 걱정이 될 정도였는데, 내가 힘들어하는 원인들을 혹시 내가 만든게 아닐까란 생각이 들기도 했고, 여러모로 해학적인 요소가 많았는데, 영화나 드라마도 해학적인 요소가 있는 드라마를 좋아해서 그런지, 더 좋았다.

인상적인건 간호사 마유미의 “I’m Rocker Come on~ Yo~”와 같은 돌발 멘트들이었는데, 처음엔 저거 뭐야…? 어쩌잔거지? 이랬는데, 계속 듣다보니 그녀의 엉뚱한 매력도 느껴졌고, 재밌었다.

다른 연극보다 피드백이 적은 연극이라고들 하던데 나는 첫 연극이었다보니 비교가 안되지만 이정도면 충분히 좋았다. 영화와는 다른 재미를 느끼게 해준 기억에 남을 연극이었다.